The First
(1st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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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사랑을 잃고 난 노래하네 |
* 돌아와줘 06 |
작년에 이슈가 된 오락 프로그램이 있었다. 프로그램에 장르를 오락이라고 해야할지, 음악 프로그램이라고 해야할지 애매했던 프로그램, '쇼바이벌'말이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쇼바이벌'을 통해서 시청률과 비례하지 않은 시청자의 열기, 주목받지 못한 몇년차 가수나 팀, 노래를 들려줄 기회조차 얻기 힘든 신인 가수들...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기자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수혜받은 팀들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굴곡이 많았던 그룹이 바로 이들, 8Eight이다.
그들의 첫 인상은 뭐랄까.. '기회를 못잡는 것도 실력이다.'하는 냉소적인 경우로 보였다. 실력은 상관없이 룰렛으로 하는 50%의 확률의 출연기회에서 아마도 3회 내리 탈락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무척이나 허탈해하고 억울해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뭐, 기회가 있어야 그들의 실력을 보여줄 것 아닌가! 그리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들은 운에 좌우되지 않은 시스템을 디딤돌로 마침내 시청자들 앞에 선다. 그리고 Sweet Sorrow보다도, V.O.S보다도 더 실력있고, 뛰어난 모습으로 내게는 기억되었다.
그리고 알게 된 그들의 앨범. '쇼바이벌'에서는 그들은 대부분 팝송을 불렀다. 어느 팝 가수가 부르는 듯 거의 완벽한 라이브, 그것도 화음으로 만들어내는 황홀하리만큼의 다채로운 색을 구연해 냈다. 반면에 '쇼바이벌'에서는 그들의 앨범 수록곡을 딱 한 곡들어봤다(앨범 발매하기 전 방송 중에서). 사랑 할 수 있을까였는데, 이제껏 보여줬던 모습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이었다. 일단 알려지지 않은 노래였고, 그들의 노래를 알리는 자리였기에 좀더 멋지게 편곡하지 않은 오리지널이었다. 팝송을 부르는 그들의 모습에 익숙해졌던 나로서는 타이틀곡인 사랑을 잃고 난 노래하네을 비롯한 다른 수록곡들이 안타까웠다. 백찬이 왜 랩을 맡았냐는 점이다. 아니, 왜 굳이 그들에게 랩이 들어간 음악을 시키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그의 목소리에 부담없는 매력을 느꼈던 나로서는 상실감마저 들었다.
(랩 파트에 대한 불만을 좀 접어두고,) 사랑을 잃고 난 노래하네은 확실히 그들이 보여줬던('쇼바이벌'을 통해 형성된)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노래다. 밝고 희망적인 곡이다, 하지만 뭔가 타이틀감으로는 모자라는 것 같다. '쇼바이벌'에서 처음 공개한 곡이 사랑 할 수 있을까여서, '그 곡이 타이틀이 되지 않을까?'했다. 그러나 이 곡은 두 번째 트랙으로 밀려나고 '쇼바이벌'의 여운을 안겨주는 정도로 여겨졌다. 근데 확실히 주희는 가요보다는 팝을 더 잘 소화한다. 연습량의 차이인지는 모르겠다. 주희의 목소리는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노련하게 조절하지 못하면 반주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들린다. 무반주로는 굉장히 멋들어진 한자락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앨범 앞쪽에서 실컷 까다롭게 비판했다가 중반부터 맘에 드는 트랙들이 넘쳐난다. 나에게 하루밖에 없다면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곡이다. 힘주어 부르지 않고 감성을 살려 부른다. 간지러운 멜로디가 왠지 내 염장이 지른다. 돌아와줘는 보다 가벼운 비트로 리듬을 탈 수 있는 곡이다. 추억이 들린다는 가장 '쇼바이벌'에서의 그들다운 화음과 감정을 투영한 곡이라 평가하고 싶다(역시 그들은 연습할 원곡이 있어야 하는가;). 들어요도 비슷한 경우다. 강하게 손잡아 이끌어주는 이 곡의 에너지는 그들이 표현하기 가장 훌륭한 소스라고 본다. 그래서 임정희 말고 오직 주희의 힘으로 그려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이는 어떤 곡을 샘플링 한 것 같은데.. 아, 그 곡이 뭔지 모르겠다(지식in에서도 이를 궁금해하는 질문이 있다. Stand By Me이 가장 비슷한 것 같긴 한데, 딱 맞는 것 같지 않다. 아, 궁금해 죽겠네;). 마지막 트랙, 세상 가득 사랑을은 콘서트 끝자락에 화합의 장을 만드는 곡이다. 손을 맞잡고 머리 위로 흔드는 장면이 떠오른다. (주희의 반음처리 미숙에 조금은 듣기 힘든 곡이다.)
이로서, '쇼바이벌'에서 가장 빛났던 그들의 앨범을 살펴봤다. 사실, 리뷰 쓰려고 여기저기 자료를 검색하던 중에 여러 피쳐링이 있는 걸 알았다. 아직은 목소리를 구별하기는 힘든 모양이다. 들어요는 임정희 앨범을 듣다가 8Eight랑 비슷한데?했긴 했지만, (이럴 수가) 나머지 두 곡은 전혀 몰랐다!(심지어 사이 마지막에서는 선예라는 이름도 나오는 데도 몰랐다!)
갑자기 사이의 샘플링 곡 찾기에 꽂혀서 안달이 나있는 상태다(속이 마구 간질거리는 걸). 아시는 분. 제보 바라며... 일단은 올드팝에서 뒤적거려볼 생각이다.
발매일 :(네이버 뮤직 참조)
1st The First (2007.09.03)
